"다른 나라 여행도 겁나요"…항공사·여행사 '초비상'

  • 4년 전
"다른 나라 여행도 겁나요"…항공사·여행사 '초비상'

[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중국 여행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중국에 크게 의존해왔던 항공, 여행사엔 비상이 걸렸는데요.

더 큰 문제는 중국이 아니라도 해외여행 자체를 기피하는 탓에 딱히 대안이 없다는 점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뒤 중국 여행 예약이 모조리 취소됐다는 한 여행사.

"중국으로 가는 경우엔 전부 다 취소됐다고 봐야 할 정도고요. 2월 취소가 100%에 가까운 상황…"

문제는 중국만이 아니란 겁니다.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여행 가는 것 자체에 우려가 커지면서 동남아 쪽도 빠지고 있죠."

중국 노선 다변화로 이용객을 끌어모았던 항공업계도 비상이 걸리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지난해 중국 노선 여행객은 재작년보다 14% 넘게 늘었습니다.

불매운동으로 11% 이상 줄어든 일본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맞춰 일본행은 줄이고, 중국행은 늘렸던 항공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란 돌발 악재에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다른 노선으로 증편하고 할 건데, 어디를 몇 회 증편한다 아직 정리는…"

하지만 어딜 가도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에 대안 마련도 어렵습니다.

"아직은 여행가기에 부담스럽고 무섭기도 하고요. 불안감이 있어요. 현재는 안전한 우리나라에 있다가 해결되면 가고 싶어요."

항공사들은 비행기 소독을 강화하는 등 여행객들을 안도시키느라 애를 쓰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계속되는 한, 여행 수요가 살아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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