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강타당한 영국 '초비상'…의료체계도 위험

  • 2년 전
오미크론 강타당한 영국 '초비상'…의료체계도 위험

[앵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퍼져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격리 환자가 워낙 많아 의료체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고 하는데요.

영국 런던에서 최윤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구 6천800만 명인 영국에선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2만 명 넘게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도 하루 2만 건 넘게 확인됩니다.

이번 유행의 중심지는 런던이고 20대 감염이 많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아직 100명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가 격리 인원이 크게 늘어서 의료계는 인력 공백과 환자 증가라는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기차 운행이 취소되는 등 공공서비스에도 차질이 있습니다.

입원율이 낮다고 해도 확진자가 많으면 입원환자 숫자가 높아진다는 점이나 델타변이가 함께 도는 점도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입원 위험 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희망의 빛이 켜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직은 경계를 풀 때가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70대 이상 고령층이 오미크론 변이에 걸렸을 때 위험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성탄절에 가족 친지가 모이면서 바이러스가 노인들을 포함해 다양한 연령과 지역으로 퍼졌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스코틀랜드 등 일부 지역은 방역 규제를 강화해서 모임 인원을 제한합니다.

"아직 접종할 마음을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연말까지 우리가 항상 대기하고 있으니 언제든 찾아와서 접종을 하길 바랍니다"

백신접종으로 면역력을 끌어올려서 전면 봉쇄까지 가지 않고 버텨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미 12세 이상 인구의 절반 이상이 부스터샷을 마쳤습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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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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