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불출마…여야 '물갈이'는 지지부진

  • 4년 전
김의겸 불출마…여야 '물갈이'는 지지부진
[뉴스리뷰]

[앵커]

부동산 투기 논란을 불렀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결국 자진해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내걸었던 여야의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의 총선후보 적격 여부 판정이 계속 미뤄지자 이해찬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낸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예비후보로 뛸 수만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지만 읍소 이틀 만에 출마 뜻을 접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극도로 민감한 여론을 의식해 후보 검증위가 부적격 결론을 내리기 직전에 스스로 거취를 정리한 모양새입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부동산과 관련해서 했던 것에 대한 당의 입장이 확고하다는 것을 본인이 파악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투 논란이 일었던 전·현직 의원들도 공천 배제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 성추행 사건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지도부에선 경선 출마에 부정적 의견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이 리스크 관리 차원의 솎아내기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현역 의원 물갈이 폭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지역구 후보로 접수한 현역 의원 중 약 60%는 경선 맞상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선 없이 공천장을 받고 본선으로 직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3선 이상만 17명 이상이 '무혈입성'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국당의 인적 쇄신도 지지부진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총선기획단이 '현역 의원 50% 물갈이'라는 목표까지 제시했지만, 거물급 중진들부터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당선 가능성이 큰 영남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여야 모두 일찍부터 공언했던 대대적인 인적 쇄신은 공염불로 끝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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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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