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출마 선언에도…당 안팎서 황교안 흔들기

  • 4년 전
험지출마 선언에도…당 안팎서 황교안 흔들기

[앵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전격적으로 수도권 험지 출마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당 안팎에서 흔들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황 대표가 추가로 어떤 승부수를 던질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계속된 리더십 위기론에 수도권 험지 출마로 정면 돌파에 나선 황교안 대표.

"저부터 험지로 가겠습니다. 우리 당에 뜻있는 모든 의원들, 모든 동지들이 험지로 가서 죽어서 살아나는 기적을 만들어내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가시적 효과는 나기는커녕 비주류의 황교안 흔들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그게 무슨 큰 희생이냐고 비판하며 모두 내려놓고 통합 비대위를 구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황 대표가 중진의원들도 함께 험한 길로 가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은 선거 직전 지역구를 바꿀 수 없다며 반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에 따라 황 대표가 당 장악력을 회복하기 위해 추가로 어떤 승부수를 띄울지 관심이 쏠립니다.

먼저 공천권 행사를 통한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한국당은 현역의원 절반 이상 교체 방침을 세웠지만 안방인 대구경북 지역은 아직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이 한 명도 없습니다.

이에 황 대표가 자신의 험지 출마를 불쏘시개로 인적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반발이 터져나올 경우 한국당은 총선을 앞두고 극심한 내홍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황 대표 스스로 총선 승리의 열쇠는 보수통합에 달렸다고 보고 있는 만큼 보수통합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수통합을 하려면 황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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