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구멍 뚫린 흔적…어린이 추정 두개골도 나왔다

  • 4년 전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40구가 넘는 유골이 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5.18과 관계된 것이냐, 아니다 그 이전에 묻힌 시신일 수도 있다, 여러 설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단서가 될 만한 유골이 나왔습니다.

바로, 구멍 뚫린 두개골 두 구에 어린 아이로 추정되는 작은 두개골도 나온 겁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과수 직원들이 임시로 봉안한 상자에서 유골을 빼내 분류합니다.

팔, 다리뼈는 물론 두개골도 있습니다.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서 발견된 신원을 알 수 없는 유골 40여 구입니다.

발견 당시 콘크리트 구조물 위에 한꺼번에 매장돼 있었습니다.

[김후식 / 5·18 부상자회 회장]
"10cm밖에 땅이 되지 않고, 또 파니까 딱딱하지 않으니까 그냥 거기다 묻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거든요."

1차 육안감식 결과, 40여 구 유골 중에 2구의 두개골에서 구멍이 발견됐습니다.

총상으로 인한 흔적인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
"구멍이 큰 것과 작은 것이 있었어요. 큰 것은 한 2~3cm, 작은 것은 1cm 이내고, 정밀 검사를 해서 이 부분(총상인지)도 밝혀내야…."

어린아이로 추정되는 두개골도 나왔습니다.

국과수 등 합동조사반은 이 유골들에 대한 DNA 확보 등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전남대 법의학 교실에 보관된 295명의 행방불명자 가족의 유전자와 대조해 DNA가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5·18 당시 행방불명자로 신고된 사람은 350여 명으로 이 중 정부가 인정한 행불자는 84명입니다.

채널A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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