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EBS의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미성년자 진행자를 괴롭히는 과거 영상들까지 공개됐습니다.

어린이들 보는 프로그램인데 이제야 문제가 됐다는 점이 더 놀랍습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폭력과 성희롱 장면을 유튜브를 통해 여과 없이 노출해 거센 비판을 받고 방송을 중단한 EBS 어린이 프로그램 '보니하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문제의 영상 두 건과 함께 여성 진행자의 목을 세게 잡거나, 또 다른 여성 진행자의 눈에 물을 뿌리는 장면까지 모두 4건에 대한 심의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행과 학대, 저속한 언어 사용을 규제하는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을 위반했는지 살피겠다는 겁니다.

심의결과에 따라 일반인들이 공유한 영상까지 삭제할 수 있습니다.

EBS에 대한 재허가권과 사장 임명권을 갖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한상혁 위원장도 김명중 EBS 사장을 불러 재발방지책을 요구했습니다.

여성 진행자의 입에 손가락을 넣거나, 과거 남성 진행자를 때리는 영상도 뒤늦게 논란이 된 상황.

EBS가 교육방송이라는 본분을 잊고 자극적인 웃음 소재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김명중 사장은 EBS 뉴스에 직접 출연해 사과했습니다.

[김명중 / EBS 사장]
EBS는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BS는 '보니하니' 방송을 29일까지 잠정 중단하고, 다시보기 서비스와 문제의 출연자들이 나왔던 자이언트 펭TV 영상까지 일부 삭제 조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hy2@donga.com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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