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오늘 제주도에서는 전 남편 살해사건 고유정에 대해 검찰이 형을 구형할 예정이었지만 연기됐습니다.

고유정이 직접 입을 열었는데, 검찰이 무섭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 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야 고유정! 살인마야!"

거센 항의 속에 법정에 출석한 고유정.

당초 오늘 공판에선 최후 진술과 검찰 구형까지 예정돼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유정 측은 의붓아들 사건 때문에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며 재판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고유정은 검사가 무서워 진술을 못하겠다며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재판이 시작됐지만 고유정은 억울하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전 남편의 성폭행을 막다 범행했다는 기존 주장을 반복하면서도, 일부 새로운 내용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시신을 유기한 장소에 대해선 기억나는 대로 말했는데도 경찰이 찾지 못했다며 책임을 돌리는가 하면,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여론이 날 죽이려 한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검찰 구형은 다음 달 2일로 연기됐습니다.

화가 난 시민들은 고유정 측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고유정 측 변호인]
"(제주도 오지마!) 제주도가 아줌마 거예요?"

전 남편 측도 강한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강문혁 / 전 남편 유족 변호인]
"이런 절차 진행은 당장 임기응변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반드시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사건과 별도로 내일부터 의붓아들 살인사건 재판을 받습니다.

재판부는 내일 재판 결과에 따라 두개 사건을 합쳐 재판을 진행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한익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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