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옥주현 '첫 악역, 조연이지만 신들린 연기 선보여'

  • 5년 전
지난 1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레베카'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작품은 '엘리자벳', '모차르트!', '마리 앙뚜아네뜨'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와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앞서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이 원작소설을 영화로 제작하기도 했다.

뮤지컬 '레베카'는 사고로 죽은 전 부인[레베카]의 그림자를 안고 사는 남자 막심 드 윈터, 죽은 레베카를 숭배하는 집사 댄버스 부인, 사랑하는 막심과 자신을 지켜내려 댄버스 부인과 맞서는 '나' 등이 펼치는 로맨틱 스릴러이다.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유명한 영화를 뮤지컬로 옮기는 작업은 많이 어렵다. 하지만 요즈음은 무대 기술이 발전해서 영화보다 재미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드라마 [넝굴당] 이후 다른 작품들을 포기할 정도로 매진한 작품이다"면서, "밥을 덜 먹으니 무대에서 힘이 딸린다. 그렇다고 힘을 내기 위해 밥을 먹자니 이번엔 의상이 안 맞을 거 같은 걱정이 든다. 이렇게 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해 동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초연작에 출연하면 그 초연작은 성공한다"는 류정한은 "유준상과 오만석의 외모가 뛰어나서 피부과도 다니고 외모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농담을 보탰다.

옥주현은 자신이 맡은 악역에 대해 "한 번도 악역을 해보지 않아서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 악역이라는 역할과 노래가 매력적이어서 작품 제의가 들어왔을 때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주인공 역인 막심은 영화배우 유준상과 뮤지컬 배우 류정한, 오만석이, 댄버스 부인 역은 옥주현과 신영숙이, '나' 역할은 임혜영과 김보경이 번갈아 맡는다. 1월 12일부터 3월 3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