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조인성·송혜교, '8년·5년' 기다림 끝에 선택한 '그 겨울'

  • 5년 전
배우 조인성과 송혜교가 SBS 새 수목극 '그 겨울, 바람이 분다'(이하 그 겨울)로 오랜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조인성과 송혜교는 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그 겨울' 제작발표회에 김범, 정은지, 노희경 작가, 김규태 PD와 함께 참석했다.

이날 송혜교는 "5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됐다"면서 "중간에 일(영화 촬영)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카메라 앞에 서는 첫 촬영이 어색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과 배우들이 많이 도와줘서 첫 촬영임에도 여러 번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며 "그 기분이 지금까지 연결되는 거 같다. 마음도 편안하다"고 덧붙였다.

조인성은 "영화 '쌍화점' 이후 5년 만에 작품에 임하게 됐다. 차기작으로 정해둔 영화 '권법'이 늦춰지는 바람에 공백이 생겼다"며 출연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복귀작이라는 말 보다는 차기작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내 마음도 편해지고 보시는 분도 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군 제대 후 어떻게든 빨리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좋은 작품을 노 작가님이 줘서 (대본을) 읽는 순간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은 "이 작품은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며 "작품을 통해 발전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심의 여지가 없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서 두 사람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송혜교는 "조인성이 (상대역이) 됐다고 들었을 때 안심이 됐다. 기대갈 수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성숙해서 좋은 작품에서 만나게 돼 좋다. 호흡도 잘 맞고 연기할 때 배려를 많이 해줘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다.

조인성 역시 "좋은 여배우와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고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사가) 정리되지 않을 때 혜교씨의 대사를 듣고 정리되는 부분이 많다.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조인성은 2005년 '봄날', 송혜교는 2008년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각각 8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동갑내기 두 사람의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극 중 조인성과 송혜교는 각각 오수와 오영 역을 맡아 호흡을 맞춘다. 오수는 첫사랑의 잔인한 실패 후 삶의 의미나 진정성 없이 살아가는 전문 포커 겜블러고, 오영은 시각장애를 가진 대기업 상속녀다.[BestNocut_R]

'그 겨울'은 인간의 진정성을 들여다보고 사랑의 가치를 어루만지는 메시지를 담은 노희경 작가와 감각적인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력의 김규태 감독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감성 멜로 드라마. 조인성, 송혜교, 김범, 정은지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그 겨울'은 2월 13일 오후 9시 55분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