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 - "김래원은 얄미운 배우", '마이 리틀 히어로' 김성훈 감독

  • 5년 전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제작 초이스컷 픽쳐스)를 연출한 김성훈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주연 배우 김래원 씨가 영화에서 '유일한'이라는 얄미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실제 모습과 많이 비슷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래원이 유일한이고 유일한이 김래원인 듯한 느낌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아역 배우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는 "춤과 노래를 잘 배운 아이를 뽑고자 했다"면서 "기획취재를 위해 안산에 갔는데 그곳에서 만났던 지대한 군(영광 역)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이 리틀 히어로'는 허세로 가득한 삼류 뮤지컬 음악 감독 유일한(김래원)이 '조선의 왕'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필리핀 엄마를 둔 영광(지대한)의 지도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이날 공개된 영화는 뮤지컬 소재답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더불어 다문화 사회와 관련한 고민거리를 던져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김래원과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난 신인 아역 배우 지대한의 연기 호흡도 인상적이다.

또 함께 출연한 여배우 조안은 평소보다 거칠고 과격한 연기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터프하게 하고 싶었는데 그런 모습이 초반에 좀 덜 나온 것 같아 굉장히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하라고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며 "대한이가 영화를 다시 찍자고 하는데 저도 다시 찍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래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다문화 가정 출신 소년 영광 역을 맡은 지대한(11)군은 "연기를 잘 했다고 해주실 때가 가장 좋았다"고 생애 첫 연기 소감을 밝혔다. "제 마음대로 안 될때가 제일 힘들었다"는 속내도 털어 놓았다.

김성훈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마이 리틀 히어로'는 삼류 음악감독 유일한(김래원)이 브로드웨이 진출을 위해 참여한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다문화 가정 소년 김영광(지대한)과 팀을 이루게 되면서 벌어지는 감동 스토리를 다룬 영화다. 김래원, 이성민, 조안, 이광수 등의 배우들과 함께 실제 다문화 가정 소년인 지대한, 황용연 군이 출연했다. 1월9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