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예선 D-3' 대답없는 北...'깜깜이 축구'되나 / YTN

  • 5년 전
평양에서 열리는 월드컵 남북 예선전을 계기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터보려던 정부의 노력은 북한의 무응답 속에 무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북미 실무협상 이후 다시 대남 비난을 강화하는 모습이어서, 남북관계는 당분간 경색국면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5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북한과 레바논의 월드컵 예선전.

북한은 2-0으로 이겼지만, 다음 날 아침 신문에 사진 한 장과 짤막한 기사만 게재했습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남북 예선전도, 지금으로서는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우리 응원단 파견은 물론 국내 방송사 생중계 논의에도 무응답으로 일관하면서 '깜깜이' 축구가 될 가능성이 짙어진 겁니다.

평양 원정을 계기로 남북 교류의 물꼬를 터 보려던 정부의 노력도 무색해졌습니다.

[김은한 / 통일부 부대변인 : 그동안 북측에 문제에 관련해서 의사를 다각도 타진했으나,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아무런 회신을 받지 못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회신이 없었던 점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근 재개한 북미 실무협상 이후 다시 대남 비난을 강화하는 양상입니다.

선전 매체들은 뒤늦게 F-35A 전투기를 공개한 국군의 날 행사를 고의적 도발이라며 맹비난했고, 조선신보는 실무협상 결과 협의를 위해 미국을 찾은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본부장의 행보를 두고 중재자 역할에 집착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북미 실무협상 결렬 선언 이후 도발 가능성을 내비치며 압박을 이어가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북한이 대남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 측에 대한 섭섭함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향후 북미 대화 후 남북 대화를 하겠다는 간접적인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미가 다시 협상을 재개하면서, 정부도 나름대로 남북관계 회복을 노렸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으면서 경색국면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지선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191012053931123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