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민, 10주째 주말 집회...中 선물 동상 훼손 / YTN

  • 5년 전
홍콩 시민들은 일요일인 어제도 송환법 철폐 등을 요구하며 10주 연속 반정부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밤늦게까지 게릴라식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중국이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 동상을 또 훼손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6월 9일 이후 주말마다 열리는 홍콩 시위가 10주째 이어졌습니다.

오후부터 홍콩 섬의 빅토리아 공원과 카오룽 반도의 쌈써이포 등에서 집회가 시작됐고 밤 늦게까지 여러 곳에서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잭슨 / 홍콩 시위 참가자 : 이런 직접적인 행동을 통해 시민 불복종 운동을 확산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존 / 홍콩 시위 참가자 : 사실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폭력 사용에 반대하지만 당장 젊은이들이 정부에 저항하려면 폭력이 유일한 수단입니다.]

일부는 동시다발적으로 도로를 점거했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습니다.

게릴라식 시위는 침사추이, 완차이, 노스포인트 등 곳곳에서 저녁까지 이어졌습니다.

경찰이 시위대를 쫓아 기차역 구내까지 들어가 최루탄을 쏘는 상황도 발생했습니다.

시민들은 과잉 진압이라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에서의 집회만 유일하게 허용했지만, 집회와 행진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송환법 철폐와 시위를 강경 진압한 경찰 문책, 행정장관 퇴진, 보통선거 도입 등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1997년 중국 정부가 홍콩 반환을 기념해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 동상을 또 훼손하며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습니다.

한편, 홍콩 국제공항에서는 외국인과 중국 본토인들에게 홍콩 시위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연좌시위가 사흘째 이어졌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8120454294398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