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칠곡군 남부에는 왜관이란 곳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일본에게 무역을 부분적으로 허락하면서 생겨난 표현으로, 일제 강점기에 지명으로 굳어졌습니다.
왜관처럼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의 흔적지우기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기차역 앞에 남성이 팻말을 들고 서있습니다.
역이름을 바꾸자는 1인 시위를 벌이는 겁니다.
[김창규 / 칠곡군역사바로세우기 추진위원장]
"'노 왜관 예스 칠곡'운동은 우리 주변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건설되면서 당시 일본인 여관이 많다고 왜관역이란 이름이 붙었는데 일제강점기인 1914년 이 지역 이름을 왜관으로 결정한 뒤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칠곡군은 이 '왜관역'처럼 주요시설에 칠곡 대신 왜관을 쓰고있는데요, 이 왜관이란 지명이 일제 잔재인만큼 더이상 쓰지 말자는 것입니다."
시민단체들은 본래 지명이었던 칠곡으로 되돌리자며 서명운동과 행정소송 등 다양한 방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공무원 직급 명칭을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북 전주시는 현행 공무원 직급이 일제 잔재라며 새로운 우리말 명칭을 공모해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실제 고위공무원인 이사관과 부이사관은 조선총독부 관보에서 찾아볼 수 있고, 사무관과 주사, 서기 역시 일본의 관직명을 그대로 따왔다는 겁니다.
[전주시 관계자]
"중앙정부에 직급명칭 변경 개정 건의하려고 준비하고 있고요."
전국 52개 지자체장도 한자리에 모여 일본제품 불매 운동과 일본여행 보이콧에 적극 나서기로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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