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부른 ‘트럼프 쇼’…버라이어티같은 환송식

  • 5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마지막 일정이었던 오산 기지 연설은 대선 유세를 방불케하는 '트럼프 쇼'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라며 폼페이오 장관과 이방카 보좌관을 무대로 불러 올리는가 하면 군 장병을 일일이 호명하며 쇼맵십을 발휘했습니다.

윤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아이언맨2'의 주제곡이 흘러나오고 트럼프 대통령이 장병들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북미 회담의 성과를 과시하듯 무대 위에서 두 손을 불끈 쥐며 승리의 손짓도 취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대단히 감사합니다. 오산 기지 장병 여러분. 대단히 감사합니다. 정말 훌륭합니다. 환호 소리 듣기 좋네요."

트럼프 대통령은 깜짝 북미 회담을 성사시킨 참모로 폼페이오 장관과 이방카 보좌관을 소개하며 '미녀와 야수'에 비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폼페이오 장관 나오세요. 그리고 또 누가 있을까요? 이방카라고 아세요? 이 얼마나 아름다운 커플인가요. 미녀와 야수 같군요"

이방카의 등장에 함성소리가 터져나옵니다.

[이방카 트럼프 / 백악관 선임 보좌관]
"여러분과 사랑하는 가족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 장병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친밀감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어디 있죠? 메이저 테그 병장 있나요? 캔 크루저 중장 (어디 있습니까?)"

재선 도전을 선언한 만큼 이번 방한의 모든 일정을 선거 전략으로 적극 활용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soom@donga.com
영상편집 : 강민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