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환일 기념 대규모 시위

  • 5년 전

◀ 앵커 ▶

그러면 홍콩 현지에 가있는 김희웅 특파원을 직접 연결해보겠습니다.

김 특파원 충돌이 꽤 격렬해 보이는데 지금 상황은 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빅토리아공원에서 시작된 시위행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낙 시위 인파가 많다 보니, 통신 신호가 원활치 않아서 저희는 택시를 타고 멀리 나왔습니다.

여기는 홍콩섬 노스포인트라는 곳입니다.

시민들은 행정장관 사퇴와 송환법 완전철회를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 앵커 ▶

많을 때는 홍콩 인구 740만 중에 이백만 명이 참가할 정도고 시민 두 명이 '자유를 달라' 면서 목숨을 끊었는데 홍콩 정부 대응이 변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 기자 ▶

송환법 추진만 연기했을 뿐, 아직까지 변한 건 없습니다.

홍콩 정부는 '물러나지 않겠다. 질서 유지를 위한 경찰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케리람 장관을 사임시키면, 중국의 관리 실패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되고 나아가 시위가 행정장관 직선제 요구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시위대, 정부 입장이 강하게 대치하고 있는 걸 보면 이번 사태, 금방 끝날 거 같지 않아 보입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시위의 근본 원인이 홍콩의 반환 조건인 '일국양제'에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들은 중국과 다른 체제를 보장한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라고 요구하지만, 반면 중국은 중국 영토로 들어온 만큼 점차 중국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고, 그래서 공식적으로 물러서는 모양새는 보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 정부는 오늘도 홍콩에 대해 외국은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 정인학 / 영상편집: 방승찬)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