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


한국을 방문 중인 무함마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시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어 준 대통령 헬기를 타고 비공식 무기쇼핑에 나선 겁니다.

'뭐든 못하는 일이 없다'고 해서 별명이 미스터 에브리띵인데요.

황하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엄한 경호 속에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는 무함마드 왕세자. 잠시 뒤 헬기 두 대가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준 대통령 헬기를 타고 국산 무기를 개발하는 대전 국방과학연구소 시찰에 나선 겁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사우디 측 희망에 따라서 (일정에) 반영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전 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사들이는 나라로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5년부터 국방장관도 맡고 있습니다.

최근 예멘 반군이 드론으로 유전을 파괴하고 어뢰로 유조선까지 공격하자 하늘과 바다 방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 / 사우디 왕세자 (지난 2016년)]
"사우디는 왜 자체 무기 개발 기술이 없습니까? 우리는 영국, 프랑스보다도 많은 국방비를 쓰고 있지만 아직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왕세자는 대공 미사일 '천궁'과 보병용 중거리 로켓 '현궁', 그리고 개발 중인 신무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빔으로 적 미사일과 항공기를 요격하는 레이저포를 비롯해 전기에너지로 고속탄을 발사하는 레일건, 물속을 시속 800km로 날아가는 초공동 어뢰 등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시찰을 마친 무함마드 왕세자는 바로 서울공항으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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