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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생명의 기운이 넘쳐야 할 하천의 물색은 까맣고 썩는 냄새가 진동한다. 코를 찌르는 악취에 잠시 서있기조차 힘든 지경이다. 팔뚝 만한 경마사이트 잉어들은 산란철을 맞아 그나마 용존산소가 많은 물가 수초에 떼지어 몰려 애처롭게 펄떡였다. 지난 8일 찾은 경기 파주시 조리읍 봉일천교 인근 공릉천은 하천이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처참한 모습이었다. 가장자리엔 최악의 수질 지표종인 실지렁이와 깔따구 유충이 득실거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울에 비오리,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황오리, 해오라기, 할미새, 물떼새 등 다양한 철새를 볼 수 있는 탐조코스로 이름이 높던 봉일천교의 명성은 빛이 바랬다. 지난 4일엔 잉어 50여마리가 누런 배를 하늘로 향한 채 경마사이트 떠오르는 등 3월 초부터 잉어들의 떼죽음이 계속 이어져 ‘물고기들의 무덤’이 경마사이트 되고 있다는 게 현장에 동행한 정명희 파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의 설명이다.
봉일천교에서 2㎞가량 상류 쪽으로 농업용 보가 설치된 구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누런 똥물이 드넓은 하천을 가득 메워 멀리서도 구토가 나올 경마사이트 만큼 심한 악취를 풍겼다. 강에서 경마사이트 흔히 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