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삼성전자...엇갈리는 하반기 전망 / YTN

어제 삼성전자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는데요.

미리 예고되기는 했지만, 막상 반 토막 이하로 떨어진 영업이익은 말 그대로 '어닝쇼크'였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내놓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엇갈립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내놓은 1분기 실적은 예상했던 대로 심각했습니다.

간신히 10조 원대에 턱걸이 하며 '어닝쇼크'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보다 무려 40% 넘게 더 줄어든 겁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반 토막을 넘어서 무려 60%나 감소한 영업이익이 올해 실적 악화를 극명하게 드러냅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입니다.

이달 말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비슷한 어닝쇼크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에, 이례적으로 실적 악화를 예고하면서 하반기에는 반도체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정부도 계속되는 수출 부진에 하반기에는 나아질 것이라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박태성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지난1일) : 반도체의 경우에 있어서 2분기의 경우에는 물량 부분에 있어서 개선이 1분기보다는 다소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그러나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반도체 가격 하락 뒤에 자리 잡은 글로벌 경기 하락세가 더 문제라는 겁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지금 분위기로서는 세계 경제 자체의 글로벌 하방 리스크, 이런 영향이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이 돼서 반도체 경기는 하반기에도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정부와 업계 모두 하반기 경기 반등을 기대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시장에 대한 '의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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