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맞춘 듯 “죄송하다”…매뉴얼 공유한 후보자들?

  • 5년 전


논란에는 일단 사과, 자료는 늑장 제출.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장관 후보자 7명이 청문과정에서 보인 공통점입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증대에 선 장관 후보자들은 사과하기 바빴습니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도

[최정호 /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그제)]
"죄송하다는 말씀 거듭 드리겠습니다."

[진영 /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평가액이 올라서 그렇게 된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SNS 막말 논란에도

[김연철 / 통일부 장관 후보자 (어제)]
"부적절한 표현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했고… "

입을 맞춘 듯 "죄송하다"를 되풀이했습니다.

의혹은 자녀로부터

유독 많이 제기된 의혹은 자녀와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박인숙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자녀의 증여세 누락 관련 6500만원을 뒤늦게 납부하셨죠."

[박양우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어제)]
"가족공동체처럼 돼 있어서 몰랐는데… "

[이양수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장남께서 한국선급에 특혜 채용된 것이 사실로 드러나면 장관 후보자를 사퇴하시겠습니까."

[문성혁 /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어제)]
"네, 그렇습니다."

자료 제출은 최대한 늦게

민감한 자료 제출은 최대한 늦췄습니다.

[조동호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요청하신 자료를 (아, 설명 붙이지 말고요. 제출할 거예요, 안 할 거예요.) 제출하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흠 / 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2015년도에 아들이 채용이 됐으니까 그걸 우리가 확인하기 위해서 2015년 것을 달라고 했겠죠. (죄송합니다.)"

청문회 무용론마저 나오는 상황에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채널A 뉴스 최 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한규성 이준희 채희재
영상편집: 배시열
그래픽 : 박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