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숙소 머물며 담판 준비…수행단만 시찰

  • 5년 전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에 있는 북한 유치원을 방문할 예정이었는데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에만 머물렀습니다.

대신 수행단이 현지 산업시찰을 다녀왔는데요. 북측 협상팀의 오늘 움직임을 김남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이퐁 산업단지에 위치한 베트남의 첫 완성차 업체 빈패스트 공장.

북한 리수용 외교담당 부위원장과 오수용 경제담당 부위원장, 현송월 단장 등 북한 대표단 10여 명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하이퐁 산업단지 직원들은 북한 인공기를 흔들며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했습니다.

주변 도로에도 인공기를 걸어두는가 하면, 건물 기둥은 "북 대표단의 방문을 열렬히 환영한다"는 한글 문구로 장식했습니다.

앞서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의 대표적 관광지인 할롱베이를 방문해 선상 오찬까지 즐겼습니다.

관광과 제조업에서 베트남식 개혁 개방 정책인 '도이머이'를 배우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시찰이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에 앞선 '사전 답사'인지, 김 위원장과는 별개의 일정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어제 기차를 타고 66시간만에 베트남 동당역에 도착한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어제)]
"감사합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전까지 온종일 숙소에만 머물렀습니다.

어젯밤 호텔에서 김 위원장이 수행단의 보고를 받는 모습이 북한 매체에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막판까지 트럼프 대통령과의 핵담판 준비에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퐁에서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kimgija@donga.com
영상취재 : 김용균 김기범 김찬우(베트남)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