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풀린 트럼프…“한국, 전화 몇 통에 5천억 추가”

  • 5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전화를 몇 통 걸었더니 한국이 낼 주한미군 분담금이 5000억원이나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액수 자체가 틀린 말입니다.

본인 필요에 따라 사실 관계를 바꿔가며 과장하는 화법일 수 있지만, 그 속뜻을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올려주기로 했다며 자신의 업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이 어제 (방위비 분담금) 5천억 원 가량을 더 내기로 합의했습니다. 전화 몇 통으로 말이죠."

한미 양국이 인상안에 가서명한 지 사흘 만에 거의 7배나 부풀려, 주장한 것입니다.

이런 발언에 대해, 향후 협상에서 더 올려 받겠다는 압박용이라는 해석과 함께,

과거에도 자주 숫자를 틀렸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잘못 알고 한 말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2016년 후보시절) "남북한을 사이에 두고 주한미군 2만 8천 명(O)"

(2018년) "3만 2천 명(X)의 군인과 최신 장비, 철조망이… "

(올해) "한국에만 4만 명(X)의 미군이 있습니다."

또,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고 있음에도, 적은 것처럼 축소 과장하는 것 역시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려는 뜻이 담겼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손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