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스타일 맘대로 바꿀래요"...내전 아프간에 평화 '성큼' / YTN

  • 6년 전
지난 17년간 내전에 시달려온 아프가니스탄에 최근 포성이 줄어들고 평화의 싹이 움트고 있습니다.

한때 '절망의 땅'이었던 이곳에서도 '청년들의 꿈'은 자라나고 있습니다.

강성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원고]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폭탄 테러가 끊이지 않았던 이곳에 요즘 활기가 느껴집니다.

미국이 직접 나선 탈레반 반군과의 평화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부터입니다.

카불에서 미용사로 일하는 19살 청년 후세인.

아프간에서 내전이 벌어졌던 지난 17년 동안 포성을 들으며 자라 어느새 성인이 됐습니다.

[후세인 / 미용사 19살 : 평화가 온다면 사람들이 장사를 할 수도 있고, 여자애들도 학교에 다닐 수 있고, 남자애들은 머리 스타일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16살 피아니스트 마람의 꿈은 음악을 마음대로 연주하는 겁니다.

평화가 찾아오면, 엄격한 이슬람 율법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람 아타이 / 피아니스트 : (평화협상이 타결되면 좋겠어요.) 그럼 모두가 음악을 맘껏 즐길 수 있고, 여성의 인권도 나아지겠죠.]

아프간 전체 인구 가운데, 15세 미만의 청소년과 아이들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내전 기간 동안 태어난 이들은 기성세대 무슬림과 달리 인터넷을 즐기고 매우 개방적입니다.

[마우사르 쉐자드 / 무에타이 선수 : 아프간 여성들은 스포츠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탈레반도 이런 성과를 인정할 거라고 생각해요.]

현재 미국과 탈레반은 전쟁을 끝내고 외국 군대를 철수시키는 평화조약 체결에 근접해 있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떠나면 친미 성향의 아프간 정부가 무너질 수 있다는 걱정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아프간 청년들이 꿈을 펼치고 평화를 누리기 위해서는 아직 몇 번의 고비가 더 남아있습니다.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4_201902030552467970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