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법 위반에서 권력형 성범죄로…안희정, 네 번째 구속

  • 5년 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몰락은 하루 아침이었습니다.

정치인 안희정의 굴곡진 정치역정을 노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1988년 반미청년회 사건에 연루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된 안희정 전 지사.

출소 후 김덕룡 의원 비서관으로 현실정치에 뛰어듭니다.

이후 3당 합당을 거부하고 꼬마 민주당에 남은 그는

[안희정 / 전 충남지사 (2013년 11월)]
"3당 합당 때 못 쫓아가서 안 쫓아가면 그만인데 대표로 기자회견까지 해서 (김덕룡) 장관님 많이 괴롭혔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나 새로운 정치인생을 시작합니다.

2002년 대선에서 승리를 이끌며 노무현 정부 핵심실세가 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대선자금 수사로 구속되면서 노무현 정부 내내 야인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2010년 충남지사로 당선돼 재선까지 성공하며 대권주자 반열에 오릅니다.

지난 대선 경선 친노 적자임을 강조하며 문 대통령의 강력한 경쟁자가 됐습니다.

[안희정 / 전 충남지사 (2017년 3월, 채널A '외부자들']
"정치적 동지 관계로 본다면 오히려 이광재 지사나 제가 정당 정치에선 더 오랫동안 그분을 모시고 일해왔습니다."

경선에는 졌지만 이후에도 유력한 여권내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며 전성기를 보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비서 성폭행이 발목을 잡으면서 30년 안 전 지사의 정치인생은 끝나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노은지입니다.
roh@donga.com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