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감찰 하루 전 텔레그램 삭제 지시 받았다”

  • 5년 전


텔레그램은 우리의 카카오톡이나 라인과 같은 미국이 만든 채팅앱입니다.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 특감반 근무 시절 이 텔레그램으로 윗선에 민감한 첩보를 다수 보고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상관인 이인걸 특감반장에게서 '내 앞에서 다 지워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주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태우 수사관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시절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업무 보고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텔레그램으로 보고한 민감한 첩보만 A4용지 수천 장"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김 수사관은 청와대의 감찰을 받기 하루 전, 직속 상관인 이인걸 특감반장에게서 "텔레그램 대화방을 내 앞에서 모두 삭제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김 수사관은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하며 대화방을 모두 지웠습니다.

텔레그램은 대화방을 나가거나 삭제하면, 내용 복구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텔레그램 삭제 지시에 대해 김 수사관은 민간인 동향 파악 등 특감반 활동 범위를 벗어난 정보 수집의 흔적을 지우기 위한 조치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반장은 "김 수사관이 감찰 대상이라 대화방에 남겨두면 문제가 될 수 있고, 대화 내용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삭제를 지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최주현 기자 choigo@donga.com

영상편집 : 박주연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