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전·현직 “밀수 증거 인멸 지시 받았다”

  • 6년 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관세청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관세포탈 혐의를 수사하는 가운데 조현아, 조현민 자매의 밀반입 의혹에 대한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한진그룹 현직 직원이 다른 직원과 나눈 대화 내용을 언론에 공개한 겁니다.

첫 소식, 정다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6일 한진그룹 해외지점에서 근무하는 직원 두 명이 대화를 나눕니다.

[한진그룹 직원 A씨]
"받은 거야 지시를? 증거인멸 하라고?"

[한진그룹 직원 B씨]
"다 지워버렸어."

그러면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와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의 이름이 나옵니다.

[한진그룹 직원 A씨]
"조현아 이런 내용이죠? 조현민 물건 내역."

직원 A 씨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한항공 온라인 제보방 관리자에게 제보했습니다.

이어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 자매의 밀수 의혹 등을 주장했습니다.

[한진그룹 직원 A씨]
"그런 정보가 있는 이메일 다 삭제하라고 지시를 받은 거죠."

2009년부터 온라인 쇼핑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면 대한항공 해외지점과 공항지점을 통해 국내로 반입했고 이 과정에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A 씨 등은 지난달 초까지도 이 같은 작업이 진행됐지만 조현민 전 전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 이후 물품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해 "회사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은폐지시를 내린 바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dec@donga.com

영상편집 : 이희정
그래픽 : 박재형 김종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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