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 졌습니다.

'국민배우' 신성일 씨가 오늘 새벽 향년 81살로 타계했습니다.

1960∼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고인은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한국 영화의 대들보였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합니다. 김장하 기자!

어제 저녁에도 별세 소식이 전해졌으나 오보로 밝혀지기도 했는데요.

결국 돌아가셨군요.

[기자]
신성일 측 관계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신성일 명예 이사장이 오늘 새벽 2시 반 향년 81살에 폐암으로 별세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후 전남의 한 의료기관에서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오늘 숨을 거뒀습니다.

고인의 본명은 강신영이었으나 고 신상옥 감독이 지어준 예명 '신성일'을 주로 사용했으며, 이후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앞두고 '강신성일'로 개명했습니다.

고인은 1960∼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린 배우로 1960년 신상옥 감독·김승호 주연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후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 여자' 등 숱한 히트작을 남기며 독보적인 스타 자리에 올랐습니다.

한국영상자료원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출연 영화 524편, 감독 4편, 제작 6편, 기획 1편 등 데뷔 이후 모두 500편이 넘는 다작을 남겼습니다.

1968년과 1990년 대종상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남우주연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아 명성만큼이나 수상 이력도 화려합니다.

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을, 2002년에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을 맡았습니다.

자서전 '청춘은 맨발이다', 인터뷰집 '배우 신성일, 시대를 위로하다' 등의 저서를 남겼습니다.

정계에도 진출해 1981년 제11대 국회의원 선거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차례 낙선했으나, 삼수 끝에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족으로 부인 엄앵란 씨와 1남 2녀가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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