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김정은, 문 대통령 맞으며 "수준 낮을지 몰라도 성의 다했다"

  • 6년 전
[뉴스토리] 김정은, 문 대통령 맞으며 "수준 낮을지 몰라도 성의 다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18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묵는 백화원 영빈관 안까지 직접 안내하며 환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북한의 낙후된 경제사정에 대해 솔직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인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 안으로 안내하며 "역사를 말하자면 6·15 선언과 10·4 선언이 다 이 집(백화원)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준은 좀 낮을 수 있어도 성의를 다해서 한 숙소고 일정이고 하니까 우리 마음을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문 대통령과의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하게 할 것 같다.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던데 북에 오면 참 민망스러울 수 있겠다"고 했던 솔직한 성격이 이번에도 드러난 것입니다.

김 위원장은 이번에도 "세상 많은 나라 돌아보셨는데 발전된 나라에 비해 우리는 초라하다"고까지 했습니다.

이어 "지난 5월 대통령께서 우리 판문점에 오셨던 게 너무나 환경이 그래서(좋지 않아서) 제대로 된 예우를 해드리지 못했다"며 "식사 한 끼도 대접하지 못해 늘 가슴에 걸렸다"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오늘 아주 최고의 영접인 것 같다"며, 김 여사는 "무슨 말씀이십니까.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화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