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힘들어요!"...야외작업 중단·구호물품으로 버티기 / YTN

  • 6년 전
연일 계속되는 살인적인 무더위에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손을 멈출 수 없는 공사현장도 야외 작업을 중단했고, 쪽방촌 어르신들은 하루하루 구호물품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간 건설사가 짓는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입니다.

철근을 깔고 용접이 한창이어야 할 현장이 텅 비었습니다.

폭염 경보가 연일 계속되자 건설사가 오후 야외 작업을 아예 중단한 겁니다.

아무런 가림막이 없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이곳 공사현장 한가운데 온도는 40도에 육박합니다. 정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온몸이 땀으로 젖을 정도입니다.

이곳 현장에 투입되는 하루 인력은 모두 180여 명.

이 가운데 100명은 정오쯤 일을 마치고 나머지 인력은 햇볕이 들지 않는 지하층 공사에 투입했습니다.

관급 공사와 달리 공사 기간을 마냥 늦출 수 없는 민간 건설사가 짜낸 대책입니다.

[이광재 / 협력업체 소장 : 요즘 날씨가 상당히 덥습니다. 그러나 건설 현장의 특성상 공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직접적인 태양을 받는 옥외 작업은 오후에는 일절 금지하고 있습니다.]

시내 곳곳에 마련된 무더위 쉼터는 낮부터 북새통을 이룹니다.

에어컨이 있어도 전기세 걱정이 앞서 이곳을 찾는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고혈압 같은 지병을 앓은 어르신들은 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이 더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일 / 무더위 쉼터 이용자 : 고혈압 환자하고 고지혈증 환자는 조금만 더우면 어지러워요. 차가운 곳을 찾을 수밖에 없어요.]

성인 한 명이 눕기도 벅찬 쪽방촌은 말 그대로 찜통입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에 하루하루 구호물자로 버티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손행복 / 쪽방촌 주민 : 더울 때 도움되는 게 시원한 물질보다도 마음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해요.]

111년 만에 찾아온 살인적인 무더위에 전국 곳곳에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YTN 김영수[yskim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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