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셋 같은 교복 바꿔요"...'편안한 교복' 공론화 작업 시작 / YTN

  • 6년 전
최근 교복이 지나치게 꽉 조여 활동하는 데 불편하다는 학생들의 지적이 많았는데요.

이른바 '코르셋 같은 교복'을 '편안한 교복'으로 바꾸기 위한 공론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인 여성들이 자기 키에 맞는 교복을 입어보며 힘들어합니다.

요즘 여학생 교복 상의가 얼마나 작고 불편한지를 보여주는 이 영상은 조회 수 20만 건을 훌쩍 넘기며 화제가 됐습니다.

실제로 방학에 진행되는 수업이나 자습에 교복을 입고 온 학생은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정현지 / 서초고 3학년 : 1학년 때 산 거라 사이즈가 다 잘 안 맞고 너무 꽉 끼고 불편한데 생활복은 생활할 때도 편하고…]

[박지윤 / 서초고 3학년 : 교복 같은 경우에는 통풍이 확실히 덜 되고 땀이 났을 때 말리기도 힘들고 그런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도 불편한 교복을 해결해달라는 글이 이어지는 등 학생들의 불만은 끝이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서울시교육청이 편안한 교복으로 바꾸기 위한 공론화 추진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추진단은 전문가 등 외부 위원 5명과 학생, 학부모, 교원 위원 8명으로 구성됐습니다.

[박승우 / 학생 위원 (고2) : 우리 학교처럼 생활복을 만들어서 생활복을 필수로 하고 하복을 선택사항으로 하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부터 시민 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공론화 의제를 도출한 뒤 토론회 등 절차를 거쳐 11월쯤 편안한 교복 가이드 라인을 만들 계획입니다.

[조희연 / 서울시 교육감 : 집단지성을 창출하는 숙의 민주주의적 프로세스, 즉 공론화 과정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시민들, 학부모 학생 모두 지혜를 모아 교복 개선에 관한 집단적 합의, 사회적 합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몸에 꽉 조이는 디자인에 아동복만큼이나 작다고 해서 '현대판 코르셋'으로 불렸던 교복,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입장에 따라 다른 의견을 절충해 교복 선택의 폭이 더 넓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3_201807301710255016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