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년 전
이제 잠시 뒤면 우리나라의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 스웨덴전이 펼쳐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오늘 경기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바로 '경우의 수'를 따지기가 훨씬 더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

조금 이른 감이 있는데, 벌써부터 여러 경우의 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 그려놨던 로드맵이, 오늘 새벽이었죠, 같은 조에 있는 멕시코가 강력한 우승 후보 독일을 꺾으며 다소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16강 진출을 위한 청사진을 다시 짜야 할 때입니다.

일단 16강 안정권은 2승이나 1승 2무입니다.

1승 1무 1패가 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합니다.

한국은 역대 월드컵에서 1승 1무 1패의 성적을 두 번 냈는데 남아공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을 이뤘고, 독일 월드컵에서는 탈락했습니다.

그러니 일단, 한국을 제외하고 최약체로 평가되는 스웨덴을 무조건 이겨야 합니다.

경우의 수도 그 후에나 계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상대지만 그조차 잡지 못하거나 비긴다면, 더 험로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 그럼 스웨덴을 이긴다는 가정하에 2차전인 멕시코전의 승부가 중요해지겠죠.

멕시코는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를 무조건 잡으려 할 겁니다.

하지만 첫 경기 패배 후 정신이 번쩍 든 독일이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것을 생각한다면,

멕시코전에서 최소한 무승부라도 해서 승점 1이라도 챙겨야 합니다.

예선 마지막이 독일전입니다.

1차전에서 패배한 독일은 우리나라와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베스트 멤버로 승리를 노릴 겁니다.

멕시코전에서 무승부를 한다는 가정하에, 독일과도 무승부라면 16강 진출, 패한다면 최소한의 골을 먹고 져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대임엔 분명하지만, 독일에게도 보이지 않는 적이 존재합니다.

바로 '전 대회 우승국 징크스'인데요, 월드컵에선 유독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에서 고전했던 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멕시코와의 1차전에서 예상 외의 일격을 당하며 징크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대한민국이 독일의 흑역사에 한 줄을 더하며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관심입니다.

일단 오늘 밤, 시원한 첫 승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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