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번째 노동절…"갑질 차별 규탄" 한목소리

  • 6년 전

◀ 앵커 ▶

오늘(1일)은 128회 세계노동절이었습니다.

시내 곳곳에서 노동자의 인권을 요구하는 행사가 많이 열렸는데요.

올해는 특히 대한항공 사태 때문에 직장 내 갑질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한항공 사옥 앞에서 이른바 '물컵 갑질'을 패러디한 퍼포먼스가 등장했습니다.

봉건시대의 행태를 보이는 재벌총수의 경영권 박탈과 퇴진을 요구하는 겁니다.

[박창진/전 대한항공 사무장]
"부당함과 차별, 혹은 정의롭지 못함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자각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민주노총은 모든 노동자가 차별받지 않고 인권이 보장되기 위해 노동법을 전면 개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법정노동시간 특례업종을 즉각 폐지하고, 최저임금 1만 원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5인 미만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적용하라."

특히 이주노동자부터 장애인까지 노동자 내부에서도 차별받는 이들에게 공정하게 노동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다야 라이/네팔 이주노동자]
"우리도 제대로 된 기숙사에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월급 제시간에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
"중증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미명하에 하루에 8시간 일해도 월평균 30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노총도 5년 만에 마라톤 대회를 열고, 좋은 일자리 창출과 노동을 존중하는 사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시민단체는 자신의 집 청소를 회사 직원에게 시키는 등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직장 내 심각한 갑질 문화 10가지를 발표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