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꽃은 피었는데…“지각 식목일, 3월로 바꾸자”
4월 5일, 오늘은 식목일입니다.
식목일은 지난 1946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불모지로 변한 산림을 복원하자는 차원에서 제정됐는데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개화기가 빨라지면서 식목일을 3월로 앞당기자는 주장이 올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땅은 식목에 알맞아서 이곳에서만 소나무와 전나무 등 3천여 그루가..."
10여 년 전만 해도 식목일은 정부가 공휴일로 지정할 만큼 상징적인 날이었습니다.
오늘도 전국에선 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지만, 이미 한 달 전부터 일부 지자체에선 식목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봄이 빨라지면서 일찌감치 나무를 심은 겁니다.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엔 4월 초가 나무를 심기 가장 좋은 시기였지만, 서울의 평균기온은 2.4도나 높아졌습니다.
[김예지 기자]
여의도 윤중로 벚꽃 축제는 모레 시작되는데요,
이미 벚꽃은 활짝 핀 상태입니다.
오늘 비까지 내리면서 꽃잎도 많이 떨어졌습니다.
식목일을 3월로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은 올해도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우리 / 서울환경운동연합 활동가]
"사실 언제 심어도 상관은 없지만 지구 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좀 알리기 위해서 식목일 일자를 바꾸자는..."
하지만 정부는 "식목일의 역사적 의미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경준 / 서울대 산림환경학 명예교수]
"조선시대 성종이 선농단에 와서 최초로 농사의 시범을 보인 상징적인 날이에요. 식목일로 정한 그런 역사성이 있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가 식목일 날짜 변경 논란까지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yeji@donga.com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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