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도심 습격..."등 보이지 마세요" / YTN

  • 7년 전
[앵커]
멧돼지나 오소리 같은 야생동물이 도심에 내려오거나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야생동물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봄철에는 사고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멧돼지 한 마리가 느닷없이 식당 안으로 들어옵니다.

식당 안을 이리저리 휘젓는 멧돼지에 감자탕을 먹던 손님들이 혼비백산하며 달아납니다.

주로 주택가에 나타나던 멧돼지가 급기야 서울 광화문 도로 한복판에까지 출몰했습니다.

멧돼지는 100kg이 넘는 육중한 몸으로 차에 부딪히거나 사람에게 달려들어 순식간에 주위를 공포로 몰아넣습니다.

먹이사슬 파괴와 식량 부족으로 서울 도심에 멧돼지가 내려와 신고된 건수는 5년 만에 13배 가까이 껑충 뛰었습니다.

[정운훈 / 서울시 멧돼지 출현방지단 : 멧돼지 위에, 멧돼지를 건드릴 야생동물이 없으니까 멧돼지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산에서 먹이가 한계가 있으니까 민가까지 내려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야생 오소리에 사람들이 잇따라 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9일 사이에만 남양주에 사는 주민 3명이 팔과 다리 등을 물려 치료를 받았습니다.

야생 동물은 아니지만 말이나 당나귀가 도심 탈주극을 벌여 깜짝 놀라게 하는 일도 종종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미 품을 떠나 서식지를 이동하거나 먹이 구하는 활동이 활발해지는 봄철은 동물들이 도로에 뛰어들어 일어나는 이른바 '로드 킬' 사고도 급증하는 시기라 주의가 필요합니다.

황금연휴 철 산에 올랐다가 멧돼지 등 야생동물과 맞닥뜨리면 절대 등을 보이지 말고 눈을 마주 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겨 나무나 바위 뒤에 몸을 숨겨야 합니다.

운전하다 야생동물을 만날 경우 급제동하거나 핸들을 꺾으면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낮에는 경적을 울리고 밤에는 전조등을 꺼서 쫓아내는 것이 방법입니다.

YTN 양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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