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사라진다...인구 비중 매년 사상 최저 / YTN

  • 7년 전
[앵커]
심각한 저출산으로 전체 인구에서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마다 사상 최저치를 갈아 치우고 있습니다.

일자리 질을 높이고 복지를 강화해 마음 놓고 아이 낳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건,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입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80년대 국민학교 운동회 모습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운동장은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입니다.

당시에는 어린이 수가 많고 학교도 부족해 오전 오후를 나눠 2부제 수업까지 해야 했습니다.

[대한뉴스 : 아시안게임이 있던 올해 운동회는 어린이에게나 학부형에게도 색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닐까요?]

2017년 봄, 즐겁게 뛰노는 아이들 모습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런데 전교생이 모였다고 하기에는 수가 너무 적습니다.

지난 1980년, 5살에서 14살 사이 어린이 수는 9백만 명에 육박해 전체 인구 4명 가운데 한 명꼴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줄더니 2014년에는 5백만 명 선이 무너졌고, 올해는 어린이 비중이 9%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반면 노인 인구 비율은 지난해 14%에 육박해 '고령 사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정부가 저출산 대책을 내놓은 지는 10년이 넘었고, 그동안 수십조 원이 들어갔지만, 오히려 출산율은 더 떨어지고 있습니다.

[김유선 /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박사 : 그동안 정책은 이미 결혼한 사람의 출산과 육아를 돕는 데 한정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출산율은 떨어져요. 그 이유는 젊은 분들이 현재 갖고 있는 일자리가 상당히 불안정하니까 결혼하기조차 힘들지 않습니까.]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꿈꾸게 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고용과 적정 수준의 임금을 보장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사교육을 부르는 입시 체제를 바꾸는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해왔던 출산 장려금이나 양육 수당 같은 성과주의식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읍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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