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강릉·상주...사투 벌이는 삼척 / YTN

  • 7년 전
[앵커]
강원도 삼척과 강릉, 경상북도 상주지역 산림을 화마가 할퀴고 지나갔습니다.

강릉과 상주는 큰불이 잡혔는데 삼척은 강한 바람과 험한 산세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도에 오태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산간 곳곳에 화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선명합니다.

진녹색이던 울창한 나무 숲은 한 줌의 시커먼 재로 변했고, 사람이 살던 집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버렸습니다.

아직 불길이 잡히지 않은 마을 주민들은 혹시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지 않을까 걱정스럽게 집을 바라봅니다.

[유정자 / 강원도 삼척 피해주민 : 불이 나서 민가로 내려오니 대피를 했죠. 우리 동네까지 안 올지 알았는데 바람을 타고 뒷산까지 와서….]

강원도 삼척과 강릉, 경상북도 상주에서 토요일 낮 시간대 발생한 산불.

다행히 강릉과 상주의 큰 불길은 잡혔지만 심산유곡, 삼척 지역의 화마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산불 확산지역이 산세가 험하고 고압 송전탑이 있어 헬기 접근이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길이 번지는 방향이 삼척과 태백을 잇는 건의령 고갯길인데 급경사로 악명이 높은 곳으로 인력 투입도 쉽지 않습니다.

또 현장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데다 진화 헬기에 담수를 담을 수 있는 저수지도 멀리 떨어져 있어 진화를 더욱 어렵게 합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불 발생지역이 오지 산간, 인적이 드물어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

산림 당국은 강릉 산불 진화에 나선 인력과 장비를 삼척 지역으로 투입해 화마를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혹시나 산불이 더 확산하지 않을까, 삼척 지역 주민의 걱정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오태인[otaei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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