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야심작 '광화문 대통령' 언제쯤 가능할까? / YTN

  • 7년 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청와대 대신 광화문으로 출퇴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는데요.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언제쯤 가능할까요?

전준형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기자]
"우선 권위적인 대통령 문화를 청산하겠습니다. 준비를 마치는 대로 지금의 청와대에서 나와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구상하는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서울역사문화벨트라는 큰 그림과 함께 진행됩니다.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으로 옮긴 뒤 북악산과 청와대는 시민 휴식공간으로 사용하도록 해 남북으로는 북악산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동서로는 서촌에서 종묘까지 역사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겁니다.

이미 대선이 한창이던 지난달 전문가들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발족했고, 대통령 당선 이후 행정자치부도 함께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유홍준 / 전 문화재청장 : 대통령 관저가 갖고 있는 나라의 상징성이 있습니다. 그 건물이 국가의 존엄을 보여주는 공간이어야 하는데 이것을 어떻게 다 충족시킬 수 있을까 이것을 염두에 두고….]

하지만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현실적인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우선 고층 빌딩으로 둘러싸인 광화문 청사를 사용하려면 방탄유리 설치 등 대대적인 시설 개선이 필요합니다.

예산을 편성하려 해도 9월 정기국회까지는 기다려야 해서 실제 공사는 그 이후에나 시작할 수 있습니다.

행정자치부 등 광화문청사에 입주해있는 부처들을 세종청사로 옮기는 일 역시 법 개정이 필요할 정도로 간단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국가안전보장회의가 열리는 청와대 지하 벙커 등 핵심 군사 시설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핵심 과제입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토론도 하고 퇴근길 남대문시장에서 소주도 한 잔 하는 친근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

서울의 심장부가 소통의 광장이 되는 본격적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는 빨라도 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는 2019년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05130928340355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8585@ytn.co.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