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의 실험...'한 달 한 번 금요일 낮 12시 퇴근' / YTN

  • 7년 전
[앵커]
한 기초자치단체가 오늘부터 집단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혀 화제입니다.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점심시간 전에 퇴근하는 제도인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허성준 기자!

직원들이 벌써 퇴근했나요?

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

[기자]
한창 일할 시간이지만, 사무실에 빈자리가 많습니다.

한 시간 전인 정오쯤 영천시 직원 가운데 12%인 110여 명이 5시간 일찍 퇴근한 겁니다.

직원들은 부서별로 서너 개의 조를 짜서 순번을 정한 뒤 일주일마다 돌아가며 조기 퇴근합니다.

근무하지 않은 나머지 시간은 다른 날 추가로 근무하는데요.

오전 8시 출근을 하거나 오후 7시 퇴근하는 식으로 근무시간을 맞추는 겁니다.

영천시 공무원들은 직급과 상관없이 한 달에 한 번 주말을 포함해 2박 3일의 작은 휴가를 얻게 된 셈입니다.

직원들은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밀린 집안일을 할 것이라며 새 제도를 반기고 있습니다.

국내 220여 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이 같은 집단유연근무제가 전면 시행되는 건 처음입니다.

영천시는 일과 가정의 양립은 물론 내수 활성화와 저출산 문제 해결 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주 앞선 지난 9일에는 경상북도가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금요일 조기 퇴근을 시행했습니다.

인사혁신처 등 중앙부처 공무원들도 금요일 오후 4시 퇴근, 9시간 이상 휴식 같은 제도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을 줄이고 삶의 질을 추구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는 데다, 다양한 근무형태가 생산성을 높인다는 권유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인 공무원의 탄력근무에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만큼 영천시의 이번 실험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천시청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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