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다시 긴장...쿠바여행-교역 제한 발표 / YTN

  • 7년 전
[앵커]
반세기 만에 어렵게 국교 정상화가 된 미국과 쿠바의 관계가 다시 긴장관계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쿠바여행과 교역 제한 조치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가 추진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가 카스트로 정권에만 이익이 된다며 강력히 비판해왔습니다.

지난해 대통령 유세 때부터 종교의 자유와 정치범 석방 등을 이행하지 않으면 양국 관계를 되돌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해 9월 플로리다 주 유세) : 대통령은 미국과 쿠바의 관계를 되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카스트로 정권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그렇게 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바 관련 새 정책을 발표합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쿠바 군부 또는 정보당국과 연계된 기업과 미국인과의 금융거래를 금지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오바마 정부의 정책이 쿠바 군부의 배만 불렸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국 항공편과 크루즈 선박의 쿠바 운항은 계속 허용할 방침입니다.

2015년 수도 아바나에 다시 세워진 미국 대사관도 그대로 운영합니다.

다만 쿠바여행을 원하는 미국인은 미국기업이 조직하는 단체여행을 통해서만 쿠바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제한했습니다.

또 가족 방문이나 교육 등 법에 정해진 12가지 목적 중 반드시 하나에 부합돼야 여행을 허용하는 엄격한 규정을 적용합니다.

새 쿠바 정책은 16일부터 곧바로 발효되지만 구체적인 조치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이후에 실질적으로 적용됩니다.

무려 반세기 만에 이뤄진 국교정상화에서 다시 긴장관계로 돌아선 미국과 쿠바.

트럼프가 서둘러 쿠바정책을 뒤집겠다며 또다시 '오바마 지우기'에 나선 것은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국면전환용 카드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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