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개월 전
■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홍 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 참사관에 대한 얘기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북한 군부들이 평소 불안감에 떨고 있고 주민들의 충성심도 30년 전에 사라졌다고 언급을 했거든요. 30년 전이면 김일성 사망한 이후인데요. 그렇다면 김정일이 통치할 때부터 주민들이 지도자에 대한 충성심이 없었다는 거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될까요?

◆홍민> 정확하게 그 시기가 바로 북한이 얘기하는 고난의 행군, 소위 경제난이 시작된 시기랑 딱 정확히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연구자들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탈북자들이 들어오면 거기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서 그들이 어떤 의식변화를 하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을 해왔습니다. 1990년대에 유소년 시기를 거치면서 경제난을 경험한 세대, 또 2000년대 종합시장을 경험한 세대, 그리고 2010년 이후에 시장과 밀착된 세대. 소위 말하는 시장 세대가 이미 30년 동안 만들어져 온 것입니다.

소위 북한 사회에 인구사회학적으로 큰 세대변화가 나타난 것이죠, 이미. 이들 세대들은 국가 배급이라든가 지도자에 의존하는 세대가 아닙니다. 그런 혜택을 받은 바가 없는 거죠. 시장 의존적 삶을 살아왔고 외부 사정화, 정보에 익숙한 세대인 겁니다.

이것이 이미 구조화되어 있는 세대인 거죠. 그래서 이들은 형식적으로는 조직화 규율에 순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체로 웰빙한 생활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그런 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리일규 참사가 얘기한 충성심이 없다라고 얘기하는 부분은 정확히 말한다면 바로 이런 인구사회적 변화, 사회 차원의 전반적인 변화를 반영한, 정확한 얘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탈북사례가 최근에 점점 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될까요?

◆홍민> 김정은 집권 이후에 2009년, 2011년 이때 탈북 행렬이 거의 2900명대로 정점을 찍은 바가 있는데 2012년에 김정은이 본격 집권하면서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2020년부터는 거의 100명대로 떨어지기 시작해서 두 자릿수까지 떨어진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코로나19에 따른 지역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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