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열린 바나나, 알고 보니 '파초' / YTN

  • 7년 전
■ 성기철 /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연구관

[앵커]
얼마 전 대구, 광주에서 바나나가 열렸다는 소식 전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화제가 크게 됐었죠. 그 열매가 실제로는 파초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성기철 연구관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성 연구관님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네, 안녕하십니까? 성기철입니다.

[앵커]
바나나가 아니라 파초다 이 얘기인데요. 어떤 식물입니까, 파초라는 것이?

[인터뷰]
파초와 바나나는 둘 다 파초과 파초속으로 생김새가 비슷하며 단지 종이 다를 뿐입니다. 파초는 영어로 열매가 단단하다고 해서 하디바나나라고 불리는데 이 파초는 파초속 중에서 가장 북쪽 지역까지 분포를 하며 온대식물로써 추위에 견디는 힘이 대단히 강합니다.

그래서 유럽이라든지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자라고 있습니다. 반면 바나나는 열대식물로 경제적인 제배는 남북위 25도 이내 연중 기온 변화가 적은 그런 지역에서 주로 제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파초를 살펴보면 넓적한 잎사귀 사이로 바나나 모양을 한 열매가 맺혀져 있지 않습니까? 크기는 조금 작지만 영락없는 바나나인데요. 바나나와 파초의 구분법이 있습니까?

[인터뷰]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우리가 구분할 수 있는데 파초와 바나나 모두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고 그리고 둘 다 암꽃이 먼저 피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먼저 첫 번째로 파초의 경우에는 탁아 수분을 합니다.

다른 파초 나무의 꽃가루를 받아서 수분이 되어야만 열매가 맺히게 됩니다. 파초도 암꽃이 먼저 피고 한참 후에 수꽃이 피는데 이 암꽃이 필 때 다른 파초 나무에 수꽃이 피어가지고 수분이 되어야만 열매가 자라는데 이 시기에는 수꽃이 피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분이 되지 않으니까 결국 불임이 되어서 열매가 크지 못하고 멈춰버리게 되는 것이죠. 그렇지만 환경이 적합한 열대지역에서는 수분이 될 경우 검정색의 단단한 씨가 생기게 됩니다.

한편 바나나는 단위결과라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것은 암꽃만 있어도 열매가 자라고 종자가 생기지 않는 그런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수분이 되지 않아도 저절로 자라고 씨가 생기지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우리가 보는 파초 열매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멈춰 있다면 이것은 우리가 먹는 일반 바나나가 아니라 관상용으로 재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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