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도 '고령화·저출산' 바람...동물이 사라진다! / YTN

  • 7년 전
[앵커]
고령화와 저출산이 우리 사람들 만의 문제는 아닌가 봅니다.

일본에서는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새끼를 많이 낳지 않는 데다 새로 동물을 사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머잖아 동물원이 텅 비게 될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나이 62살의 세계 최고령 암컷 오랑우탄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100살 정도 되는 장수 할머니입니다.

"100살을 축하드려요"

느긋하게 물을 뿌리며 목욕하는 이 아시아 코끼리는 63살.

일본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코끼리입니다.

수의학과 영양학의 발달로 이처럼 장수하는 동물이 증가하고 있지만 요즘 동물원들은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은 자연상태에서 자란 동물들보다 출산율이 낮기 때문입니다.

새로 어린 동물들을 사는 것도 비용 때문에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중국, 베트남 등에서 '동물원 붐'이 일고 있어 동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기 때문입니다.

20년 전 4천만 원이던 북극곰이 지금은 6억 원을 웃돌고 있고, 1억 원 정도 하던 아프리카 코끼리도 3억 5천만 원으로 몸값이 높아졌습니다.

[시라와 쓰요시 / 동물 전문가 : 신흥국들이 점점 발전해 경제적으로 풍족해지면서 동물원이 증가해 왔습니다. 동물 수요는 증가하는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오는 2030년에는 동물원에 있는 상당수의 동물이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시라와 쓰요시 / 동물 전문가 : 일본 동물원의 동물들 중 상당수가 2030년까지는 수명을 다합니다. 개체 수가 줄게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역시 돈입니다.

동물원들은 돈을 끌어모으기 위해 인기 있는 동물 주변에 광고판을 설치하거나 기부금 유치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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