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장고'...득인가? 실인가? / YTN

[앵커]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이 처음 알려진 이후 보름 가까이 지났지만, 안철수 전 대선후보는 현재까지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그때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미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이대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제보 조작 사건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한 이후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지금까지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습니다.

초반부터 당 안에서는 안 전 후보의 입장표명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김태일 / 국민의당 혁신위원장 (지난달 27일) : 이 문제에 대해서 총체적인 책임을 지는 위치에 있었던 분들이 좀 더 진지하게 이 문제를 고민하고 대응해달라는 요구입니다.]

애초 지난 3일,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날 안 전 후보가 입장표명을 하려 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선 안 전 후보가 검찰 수사가 나온 직후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입장표명 시기를 놓치면서 불신만 쌓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대선 당시 선대위원장이었던 박지원 전 대표가 기자회견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과도 대조적입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전 대표 : 김경록 전 대변인이 안 대표가 제발 폭로전 좀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얘기해서 나는 또 어떻게 생각했냐면 '너희들 편 아니야' 제가 사정 없이 뭐라고 했어요. '이용주고, 이준서고 다 너희들 편이니까 나한테는 말도 안 하고'….]

안 전 후보 주변에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간 입장표명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입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최소 부실 검증에 대한 책임이 불거진 만큼 안 전 후보의 입장표명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YTN 이대건[dg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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