튕겨 나온 총알이라더니...軍 "빗나간 총탄에 직접 맞아" / YTN

  • 7년 전
[앵커]
지난달 26일 강원도 철원의 육군 사격장 주변에서 총격으로 숨진 병사는 무언가를 맞고 튕겨 나온 '도비탄'이 아니라, 표적지를 빗나간 유탄에 직접 맞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 주변에선 총에 맞은 흔적이 70곳 넘게 나와 더 큰 인명 피해의 우려도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강정규 기자!

사고 발생 직후 국방부 장관의 지시에 따라 특별 수사가 이뤄졌는데, 오늘 그 결과가 나왔다고요?

[기자]
오늘 오후 국방부 조사 본부의 이태명 수사단장이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먼저, 지난달 26일 총탄을 맞고 숨진 병사에 대한 부검 결과 두개골에서 총알 파편 4조각이 나왔는데요.

군 당국은 총상 자국이 하나이고, 파편에 이물질이 없었던 점 등을 근거로 총탄이 외부에서 쪼개진 게 아니라, 머리에 맞으면서 조각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당초, 무언가와 부딪친 뒤 튕겨 나온 이른바 '도비탄'에 맞은 것 같다는 해명이 사실과 달랐던 겁니다.

그렇다고, 조준 사격에 의한 것도 아니라고 봤습니다.

사격 지점에서 사고 현장까지 340m나 떨어져 있고, 중간에 수풀도 우거져 있어서 맨눈으론 표적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실수로 표적을 벗어난 유탄에 의한 사고였다는 것이 군 당국의 결론입니다.

[앵커]
앞서 강 기자가 언급한 대로, 처음엔 튕겨 나온 총알 '도비탄'이라고 해서 의혹이 더 커지지 않았습니까?

왜 그런 설명이 나왔던 건가요?

[기자]
처음 그런 설명이 나온 건, 사고 직후 진지 공사에 투입된 병사들을 인솔한 부소대장이 소속 부대에 "탄이 튄 것 같다고" 보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때부터 군 내부에선 튕겨 나온 총알 이른바 '도비탄' 추정 사고로 불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언론에도 그대로 인용됐습니다.

물론 '추정'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이 같은 초기 설명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망 원인이 '도비탄'일 경우,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고, 어쩔 수 없는 사고 정도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유탄에 의한 사고일 경우 책임 소재도 가려야 하고, 재발 대책 등도 마련해야 하는 등 조사 과정과 결과도 상당히 달라지게 됩니다.

그러니까, 애당초 도비탄 추정이라는 설명엔 당장의 책임부터 피하고 보자는 식의 사고 방식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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