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검은머리갈매기, 국내 첫 인공부화 방사 / YTN (Yes! Top News)

  • 7년 전
[앵커]
국제 멸종위기종인 검은머리갈매기가 국내 처음으로 인공부화를 거쳐 방사됐습니다.

방사된 개체에 GPS 인공위성 장치를 부착해 검은머리갈매기의 주요 이동 경로 등을 연구할 예정입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원들이 상자에 검은머리갈매기를 싣고 인천 송도 매립지에 나타났습니다.

이곳은 검은머리갈매기의 국내 유일한 서식지로 3백여 마리가 분포해 있습니다.

상자에서 나온 갈매기는 낯선 환경 탓에 주위를 경계하며 두리번거립니다.

이번에 방사된 개체는 한국교원대 사육실에서 인공부화로 깨어난 갈매기입니다.

현재 검은머리갈매기는 번식지 파괴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천적 방어를 위해선 넓고 탁 트인 땅이 필요한데 바다를 메운 매립지는 개발 바람을 타고 새들이 살기 힘든 곳으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시룡 / 한국교원대 교수 : 매립지를 두 해 세 해 내버려두면 그 매립지 식물이 육상 식물로 변하니까 육상식물은 키가 크잖아요. 그래서 갈매기가 더는 번식을 못 해요.]

2011년부터 인공번식을 시도한 연구진은 잇단 실패 끝에 마침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 부화에 성공해 방사까지 할 수 있게 됐습니다.

1980년대 후반 중국에서 건너온 검은머리갈매기는 국제 멸종위기 2급 보호종입니다.

방사된 개체에는 GPS 인공위성 장치를 부착했는데 일부가 북한으로 날아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시룡 / 한국교원대 교수 : 아마도 검은머리갈매기 번식지 외에 먹이 서식지로 적합한 지역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번식 때 흰머리가 검게 변한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검은머리갈매기.

연구팀은 이번 실험 방사로 검은머리갈매기의 주요 이동 경로와 번식지 변화 등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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