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열었더니 폭발…범인은 ‘오리무중’

  • 8년 전
오늘 아침 연세대학교의 한 교수 연구실에서 텀블러에 담긴 사제폭발물이 터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부상을 당한 교수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범인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성혜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이 폭발물 잔해를 챙겨 서둘러 건물을 빠져 나갑니다. 뒤이어 폭발물 탐지견을 앞세운 경찰특공대와 중무장한 군인들이 추가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에 나섭니다.

연세대학교 공학관 4층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건 오늘 아침 8시 40분쯤. 연구실로 출근한 기계공학과 김모 교수는 문 앞에 놓인 정체불명의 쇼핑백을 발견하고 연구실로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쇼핑백 안에는 종이상자가 있었고 이 상자를 여는 순간 폭발해 김 교수는 손목과 목 부위에 부상을 당했습니다.

[안강현 / 연세대 대외협력처장]
"양손으로 열었을때 터졌다고 하니까…. (손목에) 1도 내지 2도 화상으로 지금 병원에서 치료받고 계십니다."

폭발물은 까만색 뚜껑에 은색 몸통으로 된 평범한 텀블러였지만 안에는 화약과 나사못을 넣고 건전지를 연결시킨 사제 폭발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보적인 수준의 폭탄이어서 다행히 큰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이 사제 폭발물을 만든 범인과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성혜란 기자]
경찰은 쇼핑백이 이른 아침 연구실 문 앞에 놓여진 것으로 보아 김 교수를 노린 원한 범죄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교수의 주변 인물 등을 조사하며 범인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성혜란 기자 saint@donga.com
영상취재: 채희재 김용우
영상편집: 오영롱
그래픽: 박진수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