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넘어 생산…문화계 큰손 ‘액티브 시니어’

  • 8년 전
은퇴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노년층을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릅니다.

이 '액티브 시니어'가 문화계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노린 공연이나 축제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장음] 예쁩니다. 예?

70대 노년의 사랑을 담은 이 영화는 지난해 연극으로 재탄생하더니, 1년 만에 재공연될 정도로 흥행하고 있습니다.

[손숙 / 연극 '장수상회' 주연]
"'어머 70대에 무슨 사랑이야.' 근데 사람이 숨 붙어있고 살아있는한 그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요."

[현장음] "안 먹어. 안 먹는다고!"

노부부의 치매를 담담하게 그린 이 연극도 4개월 만에 앙코르 공연에 돌입하는 등 노년층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인기입니다.

영화계에선 5%에 불과했던 중장년층 관객 비중이 10년 새 20%까지 올랐습니다.

문화예술 동호회 활동에서도 60대 이상의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이젠 콘텐츠 생산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영화관 앞에 차려진 이동식 방송국. 젊은 감각의 노래를 능숙하게 소개하는 이 어르신은 5년차 베테랑 DJ입니다.

[박경숙 / 이동식 방송국 DJ]
"점점 연령대가 (실제보다) 젊어진다고 할까요. 저도 아이유의 노래를 틀어봤습니다만 젊은 노래도 더 많이 들으려고 하고요."

노년층의 끼를 발산하는 축제가 열리는가 하면 직접 제작, 출연한 영화를 상영하는 노인 영화제도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소비를 넘어 생산까지, 문화계의 큰손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의 활동 영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오수현
그래픽: 양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