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김이수 내역…식사 한 번에 148만 원

  • 8년 전
이번엔 예산 씀씀이를 통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살펴보는 뉴스를 준비했습니다.

148만 원. 김이수 후보자가 한 식당에서 카드로 긁은 금액입니다.

이 돈은 세금으로 만든 예산, 정확하게는 헌법재판소의 '특정업무경비'입니다.

헌재가 어제 국회에 제출한 상세 내역을 채널A가 입수했습니다.

김기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이수 /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어제)]
"전체적으로 (특정업무경비를) 쓰는 기준에 어긋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

특정업무경비 상세 내역을 제출하지 않아 청문회에서 지적을 받았던 김이수 후보자.

야당 의원들이 연일 거세게 질타하자 어제 오후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제출했습니다.

채널A가 단독 입수한 '특정업무경비 사용내역' 문건에 따르면

헌법재판관으로 재직 중인 김 후보자는 지난 5년간 카드로만 1억 4500여만 원을 사용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번 식사에 100만 원 이상을 쓴 횟수는 11차례였습니다.

[김기정 기자]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 인근의 한 파스타 가게에서 한 번에 148만 원가량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R 레스토랑 관계자]
"(김이수 후보자 자주 오신다고 해서요.) 네, 네. (보통 어떤 분들과 오세요?) 직원들하고… "

특정업무경비는 '각 기관의 수사·감사 등 특정업무수행에 사용되는 경비'로 규정돼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사용 467건의 대부분은 식비로 지출됐습니다.

헌법재판소 관계자는 "후보자가 밝힌 대로 공적으로 용도에 맞게 사용했다"고 답변했지만,

국회 인준을 앞두고 적절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기정입니다.

김기정 기자 skj@donga.com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
그래픽 : 원경종 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