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1기 내각’…시민단체 전성시대

  • 8년 전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양정철 이호철 등 최측근 참모들이 훌훌 곁을 떠났습니다.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후 인선을 들여다보면 유난히 시민단체 출신이 많습니다. 참여연대 전성시대라는 말도 나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1기 내각 인선을 거의 마무리했습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유영민 포스코경영연구소 사장,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김영록 전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에 정현백 성대 교수를 각각 지명했습니다.

청와대는 정 후보자가 시민단체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불평등과 격차해소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시민운동가이자 국내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역사학자로서… "

정 후보자는 참여연대 공동대표 시절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 운동에 앞장섰습니다.

[정현백 /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2012년 7월)]
"제주에 해군기지를 만드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우리의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이로써 문재인정부 1기 장관 후보자 17명 가운데 4명이 시민단체 출신으로 채워졌습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안경환 법무·정현백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연대' 출신이고,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환경단체에서 일했습니다.

청와대로 확대하면 더 많습니다.

장하성 대통령정책실장과 조국 대통령민정수석은 참여연대에서 각각 재벌개혁과 검찰개혁 운동을 하며 명성을 쌓았습니다.

양정철 전 비서관, 이호철 전 수석, 노영민 전 의원 등 최측근이 2선 후퇴한 자리를 시민단체 출신이 메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이동은 기자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기범 이 철 박찬기
영상편집 : 김태균
그래픽 : 전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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