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동상 전쟁'..."차별 상징" vs "역사 유적" / YTN

  • 7년 전
[앵커]
최근 미국에서 샬러츠빌 백인우월주의 테러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악화한 인종 차별 갈등이 동상 철거 논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선봉에 섰던 인물들의 상징물을 제거해야 한다는 주장과 역사적 유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입니다.

[기자]
샬러츠빌 테러사건의 시작이었던 남부군 사령관 로버트 리 장군의 동상 철거 논란.

인종차별 반대 여론이 격화하면서 미 전역의 인종차별주의 상징물들이 논란의 소재가 됐습니다.

합법적인 철거 요구도 있지만 직접 훼손하는 반달리즘도 잇따라 나왔습니다.

노예제 존속을 주장했던 남부군 관련 인물들은 물론, 미대륙을 발견해 결과적으로 노예 역사를 몰고 온 콜럼버스의 동상도 부서졌습니다.

[니콜라스 곤잘레스 / 퇴역 군인 : 참 속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부연합 군인들은 잘못된 쪽에 섰다고 하지만 그래도 그들은 전사였습니다.]

한 20대 청년은 남부연합 상징물을 직접 폭파하려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아트 아케브도 / 텍사스 휴스턴 경찰 : 경비원이 그의 수상한 행동을 보고 영웅적으로 바로 신고를 해서 우리가 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인종차별의 상징물을 없애자는 목소리와 역사는 역사로 남겨둬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자 아예 투표에 부치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세버 뉴섬 3세 / '남부 유물 지키기' 회원 : 우리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길은 주민투표입니다. 미국과 관련된 일이니 주민투표로 결정합시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펜스 부통령까지 상징물을 허무는 대신 오히려 더 세워야 한다고 한쪽 편을 들어, 논란을 더 부추기는 모양새가 됐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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