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게 쉬는 게 아냐' 대통령들의 휴가법 / YTN

  • 7년 전
[앵커]
'휴가 정치'라는 표현도 있듯이 한 나라의 정상은 휴가를 떠나서도 여론과 민심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름철을 맞아 휴가를 떠난 각국 정상들이 많은데 국내 정치적 상황과 개인 성향에 따라 쉬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임장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강한 남성성을 부각해온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올해 휴가에서도 근육질의 상체를 자랑했습니다.

군복 스타일의 잠수복을 입고 수중에서 작살로 물고기를 잡거나, 직접 수상보트를 몰고 물살을 헤치기도 합니다.

크렘린 궁은 시베리아 야생에서 낚시와 사냥을 즐기는 푸틴 대통령의 영상과 사진을 적극 홍보하며, 강인한 이미지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여름 휴가지도 골프장을 골랐습니다.

대통령이 17일간 골프장에서 머무는 동안 백악관은 냉난방 시설 교체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벌입니다.

낮은 지지율 속에 골프도 즐기고 백악관도 고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쉬는 게 쉬는 게 아니라'는 투의 푸념을 트위터에 올리며, 할 일은 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매년 똑같은 장소에서 조용히 휴식을 취해온 독일 메르켈 총리는 산행 때 입은 옷이 5년째 똑같았다는 사실까지 공개되는 등 휴가를 통해 소탈한 친서민 이미지를 쌓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지난달 말 기사에서 북한의 도발 속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가 의아할 수 있지만, 노동 시간이 긴 한국인들에게 휴식을 권장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관리들과 화상 대화가 가능한 군 시설이 휴가지에 포함되는 등 사실상 일거리들을 가지고 휴가 간 셈이라고 평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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